세균에 대한 이야기,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들 중 한 분의 성함이 신 세균이었다. 그냥 세균도 아닌 신 세균이었다.
어느 날 체육 수업을 마치고 체육 선생님 별명을 하나 짓자는 친구에게 거절을 하다가 무슨 사유가 있는지 꼭 하나 지어야고 한다기에 - 그 당시 눈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이든 친구든 가리지 않고 별명을 짓는다고 한 동안 이런 말 저런 말을 만드는 친구들이 있었다. - 이름이 별명 같으니 굳이 별명을 만들 필요가 없이 단지 최근에 발견된 세균 중 무슨 세균이 그래도 어감이 가장 좋은지 찾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한다. 굳이 찾는데 도움을 주자면 비록 상대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그 당시까지의 체육 선생님들 중에서는 스타일이 비교적 여성스러우니 세균 중에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세균을 찾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말과 더불어 그 사람의 특징을 나타낼 것이 아니고 비웃을 것이면 굳이 별명을 만들 필요가 무엇이 있느냐는 말도 한다. 그러니 ‘니 팔뚝 굵다.’인지, ‘니 똥 굵다.’인지, 말을 하는 친구도 있다. 그래서 ‘니 똥 두께도 알고 변을 보는 좋은 습관’이란 말도 한다. 소변이나 변을 볼 때의 상태나 색깔 등을 살펴보는 것이 때때로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는, 또는 신체의 변화를 체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에 한 말이었다. 다른 체육 선생님 중에는 ‘두목’도 있었다. 라이프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인 것처럼 보이는 두 분이었는데 아직도 건강하신지 모르겠다.
세균에 감염된 곳이 많은 것 같다. 자고로 세균에 감연 된 곳은 빨리 치유를 하던지 환부를 도려내던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옆으로 끊임없이 감염을 일으킨다.
결과는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찬물파와 송충이파가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바탕으로 대량 생산이 되니 온갖 종류의 세균도 덩달아 이곳저곳에서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 같다. 오래 전의 광견과 얼마 전의 광우병에 이어서 최근에 발견된 조류 독감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치는 효과는 상당하다.
어지러운 세상이다. 과거에는 겨울의 추위가 사람의 눈에까지 드러나 보이지 않았던 세균들을 얼려 죽였는데 이제는 온난화 현상으로 겨울이 과거의 겨울이 아니라서 그마저도 없으니 그야 말로 불로서 감염된 것을 태워죽일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년 동안, 그것도 대한민국의 다수의 탱크들이, 한 가지 일을 도모를 했으면 아마도 많은 진척들이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할 일을 찾을 수 있었을까 싶다. 그런데 결과는, 현재의 모습은, 무엇일까?
조직의 쓴 맛? 배신감 절망감 좌절감 등등의 ‘감’에 대한 체험? 재미? 하하하...
- TEN Production 영화시나리오 작성 중 -
2007년 02월 14일
정희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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